'부끄러움'이란 꽃말을 지닌 작약은 푸른 5-6월의 하늘 아래 여인네의 함박 웃음처럼 흰색, 붉은색 으로 크고 탐스럽게 활짝 피어나 이른바 함박꽃이라고도 부른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는데, 사랑의 전설을 지닌 꽃 작약도 생김새가 모란과 비슷하다.
그러나 모란이 나무 줄기에서 꽃이 피는 것과는 달리 작약은 풀로 돋아 줄기에서 꽃이 핀다.
또한 모란이 피고 나면 으레 작약이 따라 피는데 꽃피는 기간이 짧아서 3일쯤 지나면 벌써 꽃잎이 다 떨어지고 만다.
작약은 원래 중국이 원산지이고 중국의 절세 미인 양귀비도 작약을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지만 일찍이 한방에서는 작약의 뿌리를 '작약근'이라 하여 인삼과 당귀 다음으로 많이 사용했다.
약이 될 작약의 뿌리를 위해서는 오히려 꽃이 빨리 떨어져 양분이 모이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 다.
작약은 부인병, 간질병, 복통, 해열, 지혈, 대하증, 진통, 각혈, 이뇨 등에 효력이 있으나 유독성 식물이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꽃 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처럼 넉넉하다고 하여 '함박꽃'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미인을 비유할 때
"서면 작약 芍藥, 앉으면 모란 牡丹"이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늘씬한 꽃대와 풍만한 꽃잎과 꽃술의 자태가 우아하고
색감이 다채롭고 빼어나다.
영국의 전설에서는
과오를 범한 요정이 작약 그늘에 숨었는데
면목이 없어 꽃이 빨갛게 물들었다고 하며,
꽃말인 <부끄러움>도 거기에서 땄다고 한다.
모란과 작약은 꽃 모양이 비슷해서
꽃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모란은 목작약 木芍藥이라고 하는데
줄기가 겨울을 나는 나무이고
작약은 뿌리로 겨울을 나는 풀 초본식물이어서
줄기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모란의 잎은 큰 잎이 삼지창처럼 갈라져 있고
작약의 잎은 작은 잎이 모여 있어
잎으로도 쉽게 구분한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피면 모란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 피면 작약이다.
서로 질투해서인지
모란과 작약을 함께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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