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

울고 있네요

mickeymouse 2018. 5. 4. 07:46


  울고 있네요 // 빈센트 윤 
그대가 지치고 힘들 때 
그대가 홀로 울고 있을 때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나를 원망하세요
강하다 여긴 그대도 
슬픈 표정을 지으면
가슴 아파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아무 말없이 내 등에 기댄 채 
한없이 울고만 있던 게 기억나네요
하지만 슬프게도
나는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지요
그 흐느끼는 마음이
지금도 떨리는 데
그 미련스러운 손 한번
내밀지 못한 나를 
때려주고픈 마음이네요
지금도 다시 돌아와 주기를
내가 있었다는 기억만 해 주기를
바라는 나는 또 무엇인가요?
유리 창가엔 이미 빗소리에
그 목소리마저 파묻혀가는데
내 마음이 보이면 비를 내려요
추적추적 하염없이 내려줘요
오늘도 당신만 그리워하는
이 아린 밤은 
소리 죽여 울고 있네요

 





 

   



'my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0) 2018.05.07
남겨진 아픔   (0) 2018.05.05
아카시아의 꿈  (0) 2018.05.03
[스크랩] 눈이 내려요  (0) 2017.12.06
텅 빈 가을에(DAUM 1000카페 등록2017.10.12)  (0) 20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