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장마 2

mickeymouse 2025. 6. 22. 08:08


장마 / 빈센트 윤

눅눅한 도롱이 위에
장맛비는 살아 움직인다

순박한 용 한 마리 장가가는 날인가
천둥이 겹으로 치네

어느 순간 연못에
안개비가 피어오르면

젊었을 때 나의 그리움도
무지개 언덕선에서

작은 안도의
생사가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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