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

파두(숙명) 그리고 삶

mickeymouse 2018. 5. 12. 19:12


        파두(숙명) 그리고 삶 // 빈센트 윤     
리스본 골목에 
사우다드(Saudade/우수)가 
밤안개를 덮여가고 있다
먼 바다에 혹여 태풍이 올까
마음 졸이는 어느 아내의 두려움이
잔잔한 기타 선율에 한(恨)을 보탠다
어두운 뒷골목 가로등은
낯선 이방인들의 무덤가만 비추고
간간이 흘려 나오는 흐느낌은
파두의 리듬으로 승화되는데
검은 돛배가 
항구 등대를 지나지 않길 바라는
아리아는 
어느덧 새벽 뱃고동에 묻혀간다
Cancao Do Mar (Song Of The Sea) / Dulce Pon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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